마호로바의 일상기록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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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3~12 : Fukuoka 2012년 2월 9일 : 미나미큐슈 답사 출발~ 2012/02/29 20:44 by 마호로바


우리나라에선 보통 실제 지리적인 현상을 보러 갈 때 답사(踏査)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데
일본에서는 쥰켄(순검, 巡検)이라는 단어를 쓴다는 사실을 알았다.
처음 일정을 메일로 받았을 때 쥰켄이라는 단어가 왠지 무서운!! 느낌이여서 어색했는데
일본에서도 일상생활에서는 잘 안 쓰는 단어라고 해서 역시나 싶었다. 뭔가 무서운 느낌인걸!..

그리고 나는 드디어 늦잠을 잤다!! ㅋㅋ...
차를 빌리고 체크아웃을 하기 위해 로비에서 만나는 시각이 평소보다 일렀는데
자기 전에도 몽롱한 정신상태였던 데다가 일어나기 직전은 말할 필요도 없이 제정신이 아니여서
8시 반에 로비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8시에 일어나놓고도 눈을 떴을 땐
"아.. 조금만 더 잘까..." 하는데 옆방(교수님)께서 나가시는 소리가 들려서 그제야 상황파악!

절대 머리를 안 감을 순 없기에 재빠르게 머리를 감고 비비크림을 바르고 눈썹을 그리니 8시 20분
여태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그렸던 아이라인은 과감히 포기하고 캐리어를 끌고 나가니
역시나 내가 제일 꼴지로 ... 교수님 두분은 우아하게 모닝커피를 마시며 기다리고 계셨다.

늦게 나와서 죄송하다고 인사를 하니 괜찮다며 조식을 먹고 가자고 하시길래
부랴부랴 빵 두개와 커피를 해치웠다.

호텔 OS 인에서의 마지막 조식. 하루도 빠짐없이 먹은 햄치즈빵(지금 생각해보니 마요네즈같기도..)과 초코크루아상.
전날 모츠나베를 잔뜩 먹기도 했고, 일어나자마자 입맛이 없어서 빵은 두개만 ^^ㅋ
옆에 종이컵을 보면 빵이 그렇게 크진 않았다고 말하고 싶지만, 종이컵이 우리나라 종이컵보다 조금 큼...^^... 헤헷...

그렇게 학교로 가서 연구실의 대학원생 3명(일본인 2 + 몽골인 1)과 렌터카를 타고 미나미큐슈로 출발!!

탐났던 GPS. 이동경로를 표시해주며 나중에 지도로 합치는 형식이다. 가격은 1만엔 내외라고 한다.
남자 선배가 가지고 있던 것은 지도가 실제로 화면에 표시되며 컬러였는데 그건 훨씬 비싸다고 한다.

차를 타고 가던 중, 생각보다 가고시마까지의 이동시간이 길어질 거 같아 잠시 쿠마모토의 휴게소에 진입!

쿠마모토현은 일본에서도 말고기가 유명하다고 한다. 말고기꼬치를 팔고 있었는데 500엔이면 당시 환율로 7,500원정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사먹어야지! 하고 500엔 동전을 꺼냈는데 교수님이 사주셨다 :Q 헤헤...
주문을 하면 점원이 그 자리에서 다시 구워주는데 소금을 소금소금 뿌리고 구워준다.

늘 먹고나서 생각나는 인증샷 찍기. 이미 한 세 입 정도 먹었다. (여자선배랑 같이)
살코기의 느낌에 따로 양념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묘하게 말고기의 맛이 난다. 다른 고기랑은 다른 그런 맛.
그런데 나한테는 잘 안 맞는 모양이다. 나중에 살짝 배가 아팠다 ㅠㅠㅠ

휴게소에서 먹은 두번째 간식 이키나리 당고(いきなり団子), 떡 안에 고구마 으깬 게 들어있는데 감자떡이랑 비슷하다.
간판사진 밖에 없는 이유는 이미 다 먹어버려서 사진 찍는 걸 잊었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먹은 이키나리 당고는 약간 납작한 호떡모양이였는데 원래는 저 간판처럼 저런 모양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열심히 지도에서 이동경로를 체크해가면서 (내가 운전하는 건 아니지만) 겨우겨우 한 역에서 안내를 해주실
가고시마 대학의 선생님과 만났다! 그리고 만나자마자 점심을 먹으러 출발!!!

간 곳은 미소노라는 라멘가게. 가고시마 대학 선생님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던 가게로
이곳에 왔으면 꼭 먹어봐야한다는 이 지방의 라멘은 무려 '마구로 라멘(マグロラーメン, 참치라면)

시킨지 얼마 안되서 나온 마구로 라멘, 사이즈가 우리나라 세숫대야 냉면? 그릇 크기여서 우와...
약간 기름기가 있는 맑은 국물에 챠슈 대신 올라온 마구로 두 덩어리. 뜨거운 국물에 점점 익고 있다.

저 뒤에 연녹색 그릇에 담겨있는 반찬이 단무지인 줄 알고 먹었는데 생강이어서 끄악! 방심한 틈을 타고 ...

그리고 만두도 두 접시, 동그란 만두는 마구로 교자, 길다란 만두는 흑돼지 교자
가고시마는 흑돼지가 유명해서 이곳저곳에 흑돼지 교자나 흑돼지 야끼, 샤부샤부 집이 많다.

가게 외관, 살짝 점심시간을 벗어난 시각이었는데도 사람들이 많았고 특히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가고시마는 또 녹차가 유명한데 그래서 그런지 곳곳에 차밭이 펼쳐져 있었다.
중간중간 서 있는 전봇대에는 작은 팬이 달려 있었는데 찻잎에 서리가 맺히지 않도록 공기를 순환시켜주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일본의 100명산 중 하나라고 하는 카이몬다케(開門岳)

일본의 측량가인 이노우 타다타카(伊能忠敬)가 일본 최고의 절경이라고 칭찬했다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었다.

큐슈에서도 남쪽 해안이다보니 열대 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었는데
이 식물 옆을 지나가면서 당연히 잎이 구부러질 거라고 생각하고 지나갔는데
파인애플의 잎처럼 안 구부러지고 뾰족해서 허벅지를 푹!하고 찔렸다... 엉엉...

이렇게 카이몬다케를 뒤로 하고 가고시마 시내로 가서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나왔다.

가고시마에서 꼭 먹어봐야한다는 시로쿠마(白熊), 밑에는 그 가게의 상징이 백곰 박제.
시로쿠마는 다음에 먹어보기로 하고 일단 저녁을 먹으러 일본 정식요리를 먹으러 Gogo!!

예쁜 상차림 종이, 술 취해서 갖고 싶다라고 말을 했더니 주변에가 가져가~ 가져가~ 라며
깨끗한 종이를 몇장 줬는데 그걸 본 가게 주인이 새 종이를 몇장 주셨다. 상냥해... u/////u

막 가게에 들어왔을 땐 테이블 자리가 없어서 카운터 석에 앉았다.
예쁘게 꽃도 장식해 놓고 이로리(일본식 취사, 난방용 화로)도 장식해 놓아서 카운터석도 꽤 괜찮았다.

첫 술은 가고시마 지역의 소주라는 쿠로세(黒瀬)로 고구마소주!

언제나 소주는 록으로! 캬캬캬

처음 나온 애피타이져, 미역줄기와 생선알로 보이는 것, 양파를 무친 것인데 약간 와사비 맛이 나면서 맛있었다.

곧바로 나온 맑은 장국, 커다란 조개가 하나 들어 있다. 맛있다..

정말 맛있었던 샐러드! 뭔지 모르겠는데 정말 맛있었다.
약간 양파 튀긴거 같기도 하고 암튼 채소를 바짝 튀긴게 올라가 있고 드레싱은 고소한 드레싱.

이로리. 발음이 재밌다. 이로리이로리이로리~
샐러드를 다 먹고 이로리를 좀 구경하고 있다보니 테이블 석에 자리가 나서 테이블 석으로 이동!

사시미, 맛있다.. 맛도 맛이지만 그릇도 예쁘고 담아내는 모양도 예뻐서 >.< 술도 맛있고! 캬
저 위에 조금 보이는 분홍색 천은 물통 받힘인데 달토끼가 너무 귀여웠다.

두번째 소주는 '쿠로이사니시키(黒伊佐錦)'

물고기를 튀긴 것을 살짝 달게 조린 것과 치즈, 새우, 다시마, 치즈, 콩 등
저 물고기는 도미? 라고 하는 것 같았다. 원래 생선을 좋아하기도 하고 맛있게 다 먹었다.

챠완무시(

덧글

  • 루루룰루 2012/03/15 09:19 # 삭제 답글

    ...................난 난폭해졌어;;; 식탐여행인가... 그런가... 답사.. 세미나... 교수님 초청도 다 거짓말이야... 분명 먹으러 간거야...... 분명해...
  • 마호로바 2012/03/15 13:47 #

    케헤헤헤 ㅋㅋㅋㅋ 진짜 주는 대로 다 받아먹었던 기억이 가득 ㅋㅋㅋㅋ
    저 일본식 코스요리는 진짜 ㅋㅋㅋㅋ 일본인이 소식한다는건 다 거짓말이야! 라고 생각하게 했엌ㅋㅋ
  • 루루룰루 2012/03/20 10:22 # 삭제 답글

    괜히 또 왔어 우앙~~~~~~~~~~~ 오늘은 아침도 못먹었는데 배고파ㅠ 우린 뭐 맨날 떠들면서 여기서까지 떠들다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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