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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3~12 : Fukuoka 2012년 2월 10일 : 섬이 아니게 된 섬, 사쿠라지마로! 2012/03/02 23:05 by 마호로바


드디어 빵이 아닌 조식을 먹는 첫날!
사실 빵은 주식이라기보다는 간식의 느낌이 강해서, 역시 사람은 밥을 먹고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던 참이였다.

밥, 일본식 된장국, 샐러드, 계란말이, 햄버그스테이크, 오렌지주스.
그냥 집에서 먹는 밥이랑 비슷한데 다른 점이 있다면
1. 밥을 먹으면서 주스를 마실 수 있다! (집에는 애초에 주스가 없으니까!)
2. 계란말이가 달다! (게다가 일본식 계란말이 특징상 다시로 만드는 계란말이의 맛!)

오늘은 드디어 분화하고 있는 활화산을 보기 위해 사쿠라지마(桜島)로 가는 날!
어제 저녁을 먹으면서 받은 사쿠라지마의 지형도와 분화 연대를 담은 유인물을 들고 신나는 기분으로 항구에 도착!

항구에서 사쿠라지마까지는 얼마 되지 않은 거리로, 항구에서도 사쿠라지마가 보일 정도지만
교수님의 선택은 요리미치 크루즈! 50분간 사쿠라지마를 돌아보고 항구로 들어가는 배이다.
우리는 차를 타고 와서 차 째로 들어가기 때문에 차는 주차장에 잠시 세워두고
아직 배가 출발할 시간이 멀어서 일단 항구에서 잉여잉여

항구건물에 있는 뜨개방에는 아침부터 아주머니들이 열심히 뜨개질을 하고 계셨는데
천장에 호빵맨 뜨개인형이 여기저기 달려있고 가판대에는 물병주머니가 걸려있었는데 귀여워서 한장.

출항 시간이 다가와서 다시 주차장에 주차해놓은 차에서 먹은 귤.
이 귤은 안에 오렌지처럼 씨가 있는 귤이였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안에 과육을 덮고 있는 껍질도 도톰하니 거의 오렌지 같은 느낌인데 달고 새콤하니 맛있었다.

사실 차를 타면 멀미를 하는 체질이라 차로 다닐 때는 새콤달콤한 음식이 참 좋다!

크루즈에서 본 사쿠라지마가 퐁퐁 분화하고 있다.
하얀 기체는 수증기인데 수증기는 꾸준하게 솟아나고 있고, 검은 구름은 화산재로 간헐적으로 퐁퐁 솟구친다고 한다.
마침 오늘은 열심히 퐁퐁 솟구치고 있다며 크루즈에서 안내를 해주시던 아주머니께서 웃으셨다.
(이 지역 사투리가 조금 강하셔서 말에 반절정도만 알아들었다..)

유노히라전망대에서 찍은 사쿠라지마다케
전방에 움푹 패인 곳은 비가 올 때마다 화산재가 쓸려 내려가는 곳으로 이 화산재가 흘러가 산 아래로 커다란 선상지를 형성하였다.
선상지는 이 곳에서는 한눈에 보기가 힘들고, 전망대 안에 만들어져 있는 사쿠라지마의 지형도를 보면
이게 선상지다! 라고 할 정도로 바로 알아볼 수 있는 선상지가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저기 있는 전망대와 전망이 좋은 지점을 찾아다니다가 토산물 판매점에 도착했다.
마침 바람이 이쪽을 향해서 불어와서 화산재 샤워! 예이~~
눈에 화산재가 들어가 따끔따끔하고 말하다보면 화산재가 씹히고 ㅋㅋㅋ
방금 전 세워뒀다는 하얀 차 위에는 까맣게 화산재가 내려앉았다.

중간중간 살수차들이 돌아다니면서 사람이 다니는 곳과 관광객이 많은 곳에 물을 뿌려주며 돌아다니는데
사람들이 돌아다니면서 땅에 앉은 화산재들이 다시 일어나 흩날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인 것 같다.

사쿠라지마 다이콩(무)은 뿌리가 동그랗고 큰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씨앗도 판매하고 있는데 토질이 다른 곳에서 심어도 똑같이 동그란 무가 나오는 것인지 궁금했는데
가게 여기저기에 붙어있던 신문들을 자세히 보니 다른 지역에서도 재배에 성공했다는 신문기사였다.

사쿠라지마 다이콩은 하나하나 길다란 상자에 포장해서 배달이 된다.
소심해서 앞에 놓여져 있던 작은 무를 찍으려고 했더니 이게 제일 크다며
기왕 찍는거 이걸 찍어달라는 가게주인 아저씨에 말에 따라 찍어본 사쿠라지마 다이콩
파는 물건이니 만지지 말아달라고 적혀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괜히 단게 땡겨서 자색고구마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 먹었다. 오늘의 아이스크림 1번.

그리고 이곳, 사쿠라지마에 왔다면 반드시 보고 가야할 명소! 매몰 토리이!

1914년 다이쇼대분화 때 화산재에 의해 매몰된 토리이로 높이 3m였던 도리이의 상단부만 드러나있다.
이 분화로 사쿠라지마는 오오스미반도와 연결되어 섬이 아니게 되었다고 한다.

이 곳에서 지도를 보다가 교수님이 말씀해 주신 것이 있는데 가고시마에 한국산이 있다는 것이였다.
실제로 가라쿠니다케(韓国岳, 한국악)이 있었는데 교수님도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까지는 모르셨고
이제와서 검색해보니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날 한국이 보인다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가야와 연관이 있는듯)
(참고: http://travel.chosun.com/site/data/html_dir/2005/03/02/2005030270266.html)

갑자기 슬퍼졌어 ㅠㅠ

사쿠라지마, 특히 다케 주변은 계속해서 화산재를 퍼나르는 트럭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늘 트럭을 조심해야한다.
화산재는 하루 종일 계속 뿜어져 나오는데 그대로 뒀다가 갑자기 비라도 오면 큰일이 나기 때문에
늘 화산재를 퍼나르는 트럭이 돌아다니는데 그렇게 옮긴 화산재는 어디로 가는 걸까...?
저렇게 끊임없이 퐁퐁 나오는데 어딘가에 쓸모가 있다면 좋으련만...

이전에 교수님이 오셨을 때는 정말 펑! 하는 소리가 나면서 화산재가 나와서 다들 깜짝 놀랐다고 했는데
한번쯤은 그렇게 큰 소리를 내주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돌아다녀봤지만 결국 퐁퐁퐁 나오기만 할 뿐..
그런 사쿠라지마를 뒤로 하고 늦은 점심과 이른 저녁을 하러 가고시마의 명물 쿠로즈(흑식초) 레스토랑으로!

애피타이저, 쿠로즈를 희석한 음료와 샐러드 등이 나왔다. 음료도 맛있었고, 샐러드도 맛있었다.

쿠로즈를 써서 만든 음식으로 한상! 샐러드와 샐러드 그릇에 가렸지만 다시마 초절임,
으깬 샐러드같은 음식, 메인디쉬로 돼지고기 스튜, 절임채소가 나왔다.
다 맛있었는데 문제는 돼지고기 스튜는 사실 나는 먹을 만 했는데 입에 안 맞는 분이 몇몇 있었다.
사실 왠만해서는 거의 먹어치우는 편이라...u/////u

그리고 나온 디저트. 쿠로즈를 쓴 잼같기도 하고 젤리같기도 한 것과 생크림이 올라간 모카케이크.
저 잼같기도 하고 젤리같기도 한 걸 케이크에 뿌려 먹으라는 건가, 이상할 거 같은데!? 고민하는데
한번 와보신 적 있다는 교수님께서 그냥 수저로 떠먹으면 된다고 하셔서 안심.

새콤달콤하고 몽글몽글해서 맛있었다. 케이크도 헤헤헤헤....

식당은 2층이고 1층은 쿠로즈를 판매하는 곳이었는데 쿠로즈도 그냥 쿠로즈가 있고 유기농 쿠로즈가 있고
과실액이랑 섞어서 마시기 편하게 만든 쿠로즈도 있었다. 식전에 마신 쿠로즈 음료수도 팔고 있었다.

그리고 쿠로즈 아이스크림이 있다기에 가봤더니 여름한정... 지금은 따지고 보면 겨울이니까 안팔겠지.... 하는데
교수님께서 어깨를 톡톡 치시더니 말만 이렇고 상시 판다며 점원을 불러 하나를 만들게 하셨다. 케케

그리고 한 입 먹고 나서 아차, 사진! 하고 찍은 사진. 그래서 오늘의 아이스크림 2번.
거의 쿠로즈맛은 안나고 그냥 소프트 아이스크림 같네~ 하고 먹었는데 밑으로 갈수록 쿠로즈 맛이 진해졌다.
맛없는 건 아니고 난 먹을 만 했는데, 내가 먹을 만한 범위가 워낙에 넓어서 뭐...

그리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 어젠 못했던 호텔 공용 목욕탕(온천수!)으로!!!
일단 화산재랑 땀을 씻고 제트바스에 들어가니 으아아아.. 녹아버렷!! ㅋㅋㅋㅋㅋㅋ
저녁 겸 간식을 먹으러 나가기로 한 시간까지 넉넉해서 사람 두명이 들어왔다 나갈 시간동안 느긋하게 몸을 풀고
재빠르게 다시 비비크림을 바르고 로비로 모였더니 다들 머리를 감았더니 물이 까맣더라, 하는 이야기 ㅋㅋ

라면은 밥이 아니라 간식이다! 돈코츠 라멘을 시켜서 먹었는데 사실 가게가 라멘 가게가 아니라
우리나라로 치면 김밥천국 같이 온갖 요리를 다 하는 곳이다보니 맛있다!! 할 정도는 아니였다. 먹을만은 했지만..

이 곳에서 진정 먹으려고 한 것은 바로!!!!!!!!!!!!!!!!!!!!!!!!!!

시로쿠마(白熊)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얼음빙수에 특제 연유를 뿌리고 제철 과일들을 뿌려놓은 빙수로 가고시마의 명물!!!!!

여러가지 버전의 시로쿠마가 있지만 역시 플레인 시로쿠마가 제일 인기 상품!

진짜 또 먹고 싶다..... :Q ................. 전국으로 배달도 한다고 한다.......

가게에 붙어있던 가고시마 홍보 포스터.
오른쪽부터 참치, 사쿠라지마 다이콩, 시로쿠마, 쿠로부타(흑돼지) 고기.
참치는 첫날 마구로라멘으로 먹어봤고, 사쿠라지마 다이콩은 오늘 토산물 가게에서 절임으로 먹어봤고,
시로쿠마도 먹어봤는데 쿠로부타를 못 먹어봤다 ... :Q ......


덧글

  • 루루룰루 2012/03/15 09:17 # 삭제 답글

    먹으러 간거지? 일본에 먹으러 간거야? 먹는거 뿐이 없자나 계속 먹는거만 나오자나 뭐 관광지라던가 시내도 좋아 사람도 좋아 왜 죄다 먹는거야 으악~~~~~~~
  • 마호로바 2012/03/15 13:53 #

    사쿠라지마 분화 사진 있잖아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로그 초보다보니 무슨 사진을 찍어야될 지 모르겠어서 ㅋㅋㅋㅋㅋㅋㅋ
    돌아와서 블로그에 올릴 만한 걸 정리하다보니까 음식 사진뿐 ... 끄앙 ㅜㅜㅜ ㅋㅋㅋ
  • 루루룰루 2012/03/20 10:21 # 삭제 답글

    본인이 원하는거만 찍은거지 뭐.... 여기서 다 드러나는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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